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계획대로 3월초 귀국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귀국 후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일 베이징대학에서 한국유학생주최로 열린 특강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계획했던 대로 다음달 초 귀국할 것"이라며 귀국이 4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일정에는 정치적인 고려는 없다"며 "국내 정치와 현실적으로 떨어져 있어 나의 귀국이 한국 정치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면서도 정치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귀국 뒤 조용한 행보를 보이겠다면서 "당분간이라는 단어가 얼마만큼의 기간인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정치인이 직업인 이상 정치와 연을 끊겠다는 것은 아니며 현역이 아닌 만큼 당장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4월 재보선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두 군데는 전북이어서 한나라당과 관련이 없고 나머지 세 곳은 어떤 누구도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지역"이라면서 "두 세자리 공천 때문에 전체적으로 욕을 먹을 일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귀국 후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곧비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귀국보고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정두언 의원과 베이징 회동에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오래 안 봤으니 인사차 와서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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