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포털들이 웹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모바일 환경을 통한 서비스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숙성 상태에 접어든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벗어나 LBS(위치 기반 서비스) 등 모바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포털들은 지난 해부터 고해상도 항공사진 기반 지도를 앞다퉈 선보이며 2009년 '지도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야후코리아, 구글코리아, 파란 등은 지난 해 일찌감치 이를 구축했으며 네이버는 지난 6일 서비스를 론칭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주 중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 출시, 풀브라우징 등 모바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모바일을 통한 정보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지도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지도 서비스는 말 그대로 위치 기반 서비스이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그 지역의 주변 지도가 자동으로 초기 화면에 잡힌다. 원하는 업체명이나 '맛집' 등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 부근의 관련 업체들이 제공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지도는 위치 기반 서비스의 중요한 검색 플랫폼"이라며 "현장에서 필요할 때 개인 맞춤형으로 정보를 바로 제공해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활발히 모바일 환경을 구축한 곳은 야후코리아다. 야후는 지난 2004년부터 모바일에서도 지역 검색 '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거기'를 시작했으며, 2005년 5월에는 LBS 기반 모바일 지역검색을 선보였다.
또 SKT, KTF, LGT 3사의 망에서도 특정 업체의 정보와 네티즌 이용 후기까지 웹상의 지역 검색결과와 동일한 정보를 제공한다. 야후는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시터스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전용제품 '루센FM'에 거기 검색을 제공하고 있다.
론칭을 연기했던 지도 서비스를 다음주 시작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는 3월께 모바일 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모바일 지도 소스를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 아이팟터치, 아이폰 등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환경이 좋은 휴대폰에서 모바일 지도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해 포털 최초로 항공사진과 동영상 거리지도, 등산지도, 부동산지도 등 실사지도 서비스를 열며 지도 풀 라인업을 갖춘 파란도 적극적인 모바일 분야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파란은 부동산 지도와 매물, 시세를 연계해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및 내비게이션, GPS 기기 연동 등을 통해 오픈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스마트폰 및 3G 등 모바일과 아이폰, 아이팟터치 등 이동성 단말 지도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1위 업체 네이버는 특별한 모바일 전략없이 일단 두고 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가장 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수익이 전제돼야 하는데, 지금 (웹을) 잘 갖춰놔야 나중에 잘 할 수 있다. 당분간은 (지도) 업데이트에서 유연하게 움직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휴대폰 망뿐만 아니라 Wi-Fi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는 등 무선 인터넷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굳이 휴대폰이 아니라도 접속 가능하다"며 시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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