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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神'이 MB를 보살핀다고?


베이징올림픽 후광효과 '톡톡'… 지지율 상승세

지난 8일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된 이후 청와대 등 여권 내에선 "올림푸스신(神)이 이명박 대통령을 보살피고 있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이 대통령과 여권이 베이징 올림픽 후광(後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쇠고기·독도 파문 등으로 정체 현상을 보였던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올림픽 시작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베이징 올림픽을 국민통합 계기로 활용하면 그동안의 악재를 털어낼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가 이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

8월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쇠고기 파동으로 10%대까지 추락했던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28.5%를 기록해 7월의 23.2%에 비해 5.3%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23.1%로 나타나 전주의 16.5%에 비해 6.6%포인트 오르면서 20%대를 회복했다.

청와대가 지난 10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31%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 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회복세는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입은 '올림픽 효과'가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도가 20%대 중반에서 33~34%까지 올라갔다"며 "쇠고기, 미국 독도 영유권 표기 문제 등 주요 현안이 해결된 데다 올림픽 효과가 겹친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실제 금메달 한 개 딸 때마다 지지율이 1~2%포인트씩 오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올림픽 기간에 스포츠분야 선전과 국정운영 지도력이 동일시되기도 한다"며 "이 열기를 모아 국민통합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부인 사촌언니의 공천 비리,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군납 로비 파문,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갈등, 선심성 사면 논란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사안들도 올림픽 열기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의 표정도 한층 밝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인해 대통령이 국정운영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우즈베키스칸 정상 등과 만나 자원외교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접견에서 "올림픽 개막식에서 놀라운 장면을 봤다"며 "우리 국민들이 TV 보고 감탄했다. 좋은 올림픽 하는 데 감격했다"며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관저에서 취침 전 그날그날의 주요 경기를 챙겨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과시간 중에도 짬이 날 때마다 TV로 경기를 관람하고 우리 선수단의 성적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올림픽 열기에 취한 나머지 '실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를 관람하면서 거꾸로 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일이나, 12일 청와대 행사에서 "(미 쇠고기 반대)시위한 사람들도 쇠고기가 수입 되면 먹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것들은 조심했어야 하는 언행이라는 것이다.

한 정치학자는 "국민들이 베이징 올림픽 스타들의 선전에 열광한 반면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은 여전히 차갑다는 것을 이 대통령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난감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베이징발(發)금메달 소식은 반갑지만 촛불정국이 올림픽정국으로 넘어가면서 국민의 정치적 관심은 무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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