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순환출자 핵심고리인 SK C&C가 상장수순을 밟으며, SK의 지주사 전환 작업도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10일 증권선물거래소는 SK C&C의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심사한 결과 상장에 적격하다고 발표했다.
SK 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분 44.5%를 보유한 시스템 통합업체로, SK그룹 순환출자의 핵심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SK 그룹은 SK C&C가 지주회사 SK를 지배하고, SK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를 지배하며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다시 SK C&C를 지배하는 순환출자구조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SK C&C의 기업공개(IPO)는 필수적이다.
지주회사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순환출자 해소' 이기 때문. 이에 따라 향후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보유한 SK C&C의 지분 900만주(45%)를 구주 공모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다.
증권가에선 매각 규모가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SK C&C 측은 "최근 증권시장 부진으로 인해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질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SK C&C는 기관들의 수요예측 후 공모를 진행,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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