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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손실 효과 적자전환 기업 급증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늘며 지난 1분기에는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막론하고 적자전환한 기업이 흑자전환을 압도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해 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입은 업체들이 손실규모 상위업체에 대거 포진됐다.

20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집계한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총 75사,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134사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흑자전환한 업체는 유가증권시장 51사, 코스닥시장 95사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D램 업황 악화로 인해 하이닉스반도체가 순손실 6천7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순이익 감소액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피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도 피해가지 못했다. 성진지오텍과 선우ST는 통화옵션거래 평가손실이 각각 739억원, 167억원을 기록, 실적에 반영돼 적자전환의 오명을 썼다.

대양금속 역시 환차손으로 인해 128억원 순손실을 기록, 12번째로 손실 감소액이 큰 업체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대호에이엘 등이 환차손으로 피해를 봤다.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자회사 평가손실과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겹치며 3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DH가 가장 큰 적자규모를 기록했다. IDH는 지난 3월 헤지를 위해 통화선도거래를 했다 유로화의 강세로 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같은 내용의 공시를 했던 제이브이엠과 백산오피씨 역시 각각 102억원, 32억원 적자를 냈다.

이밖에 네오위즈는 지주회사 전환으로 7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LG전자·LG마이크론(코스닥)이 나란히 흑자전환하며 눈길을 끌었다.

인지디스플레이 역시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총 34억원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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