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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총선 2연승…'배지날개' 단 MB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 '탄탄대로' 진입

9일 실시된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전체 299석 중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이명박 정부의 정국 운영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18대 총선 개표결과에서(개표율 98%) 한나라당은 원내 과반의석을 상회하는 151석(비례 21석 포함)을 획득했다.

이같이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향후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국회까지 모두 장악하게 되는 '1당독주'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역대 정권은 임기 중 실시된 총선에서 2004년 17대 총선을 제외하고 안정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번 총선과 마찬가지로 1987년 대선 이후 이듬해인 1988년 열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민정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결국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여소야대' 국회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진 4·9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권의 정국 장악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승리로 이 대통령 또한 당 장악력이 강화돼 국정운영 기조를 헝클지 않고 순항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한 정치학자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사상 유래 없는 '거대야당'으로 거듭나 '여대야소'의 정국구도가 형성돼 출범 45일째를 맞이한 이명박 정부는 거침없이 국정목표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의회 세력의 탄탄한 지지 아래 국론분열 조짐마저 모이고 있던 한반도대운하 사업의 추진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금산분리 및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및 폐지, 대입 완전자율화 등 보수적 정책 등 각종 입법을 밀어 붙일 수 있게 됐다.

◆대운하 추진, 출총제 폐지 등 국정운영 탄력받아

특히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국회권력 장악은 2006년 지방선거 대승, 2007년 대통령선거 압승에 이은 것으로 앞으로 '한나라당 독주체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이유인 경제살리기에 힘을 실어주라는 의미에서 안정 과반수를 주는 정치적 결단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국민들이 크게 변화시키라는 소명을 (한나라당에)주셨다"며 "(야권과의)대화와 타협을 통해 경제살리기와 변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종로구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이번 선거도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될 것이고 국가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18대 국회 운영과 관련,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동작대첩'에서 승리를 거머쥔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당-청간 조정자로 나서게 되고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등의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몽준 최고위원은 오는 7월 당권 도전의 교두보를 마련함에 따라 향후 대권 행보에서도 박 전 대표와 '동행'할 가능성이 있고 의원직까지 사퇴했던 강 대표도 '공천파동 문책론'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과반의석 확보에 대한 공을 인정받게 된다. 일각에선 강 대표가 원외인 점을 감안, 국무총리에 기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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