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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서 '부활의 노래' 부른 주인공들


이회창·박근혜·이인제·박지원·최연희 등 여의도 '회귀'

18대 총선에서 '부활의 노래' 를 부른 주인공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자의로 타의로' 여의도를 떠났거나, 각종 염문에 휩싸여 정치 생명을 마감했던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대거 '회귀' 했거나 '위상'을 높인 것.

여의도에 '부활'한 원로 정치인의 대표적 사례는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를 들 수 있다.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세 차례 한나라당 총재를 지낸 이 총재는 2002년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중도에 사퇴하고 6년간 국회를 떠나 있었다.

이 총재는 대권 3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존재를 확고히 하며 차기 준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파 현역의원이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대거 탈락하며 영향력이 감소할 위기를 맞았지만 공천 탈락 측근들이 대거 선전하는 등 생환했기 때문이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대선에 출마했던 무소속 이인제 의원도 이번 총선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민선 초대 경기도지사로, 15대 대선 당시에는 한때 30% 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인기 대선 후보였던 이 후보지만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2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수모를 겪으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07년 제 17대 대선에서 구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0.7%의 참담한 득표율을 얻는데 그치고 말았다. 대선 참패를 겪은 구 민주당은 결국 구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정했고, 이 후보는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른바 '동교동 가신'도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박지원(전남 목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 주인공. 박 전 실장의 당선으로 전남 목포지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재 영향력은 여실히 입증됐다.

특히 현역 3선 의원으로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 강원 동해·삼척에서 무소속 출마한 최연희 후보도 한나라당 정인억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리고 '부활'한 인사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에 휘말려 낙마했던 민주당 추미애 후보도 이번 18대 총선에서 여의도로 복귀했다.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후보는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를 꺽고 금의환향하게 됐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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