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용량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발표했다.
SSD는 차세대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자기디스크(플래터) 및 바늘 모양의 헤더로 구성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주로 낸드플래시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량 수요 창출에 대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기대도 높다.
이번 제품은 도시바의 첫 SSD로,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대량 양산하는 것 역시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MLC 낸드플래시는 싱글 레벨 셀(SLC)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을 확대하는데 유리하다는 게 특징이다.
도시바의 128GB SSD는 SATAⅡ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초당 100메가바이트(MB/s)의 규칙적 읽기속도와 40MB/s의 쓰기속도를 보인다. 4.6㎝(1.8인치)의 소형으로 제작되는 도시바 제품은 무게가 15그램(g)이고, SSD 특성상 소음은 제로(0)에 가깝다.
도시바는 우선 자사 PC사업부에 128GB SSD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바는 128GB SSD를 채용한 노트북 'RX1/TAE'를 오는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40만엔(한화 약 390만원) 안팎으로 MLC 기반 SSD를 채용하고도, 용량이 넉넉하다는 점 때문에 꽤 고가에 책정될 예정이다.
2008년 도시바를 비롯해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엠트론 및 미국 인텔, 대만의 리데이터, 에이데이터 등 주요 SSD 기업들이 MLC 낸드플래시 기반 128GB SSD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SSD의 약점으로 꼽히는 고가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바는 조만간 MLC 낸드플래시 기반 4.6㎝, 6.3㎝(2.5인치) 크기의 64GB 용량 SSD도 양산하면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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