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원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보통신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산업을 '협상카드'로 제시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008년 5.7%에서 오는 2012년까지 18.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 후속조치로 18일 자원개발 관련 40여개 공기업 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에너지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묶음(패키지)형'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자원외교의 핵심 의제로 자원부국에 제시하는 협력모델을 자주개발률 제고 방안의 하나로 추진키로 했다.
자원부국의 수요를 고려한 국가별 동반진출 프로그램을 폭넓게 발굴해, 발전소 등 일부 에너지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협력 분야를 정보통신 및 기간산업·건설·플랜트 등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민관조사단을 파견해 사업 타당성 조사 등 기업의 프로젝트 확보활동을 사업 단계별로 밀착 지원키로 했다. 묶음형 자원개발 수요가 많은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아프리카의 앙골라, 콩고DR 등을 중심으로 매 분기마다 1회의 현지조사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자원개발 프로젝트 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줄 방침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123개 해외유전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도 나선다. 나이지리아 심해 해상광구, 우즈벡 아랄광구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빠른 시일 내 생산광구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원보유국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대 중점 진출지역을 대상으로 대통령, 총리가 나서 정상급 자원외교를 강력히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칠레 등 22개국과 자원협력위원회도 개최한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강화전략 및 묶음형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추진으로, 정보통신 등 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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