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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이 모바일시장 '블루오션' 될까?


노키아, 나브텍 인수하면서 '오비 전략' 본격화 예상

위치 기반 서비스(LBS)가 스마트 폰 업체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노키아가 최근 미국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업체인 나브텍을 8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6일(현지 시간) 노키아의 나브텍 인수는 스마트폰의 주력 기능이 e메일, 멀티미디어 등에서 지역 정보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비' 전략 구현에 큰 역할할 듯

시카고에 둥지를 틀고 있는 나브텍은 세계 1위의 자동차 내비게이션용 지도 제작업체로 최근 내비게이션 판매 호조와 함께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나브텍은 네덜란드의 텔레아틀라스와 함께 디지털 지도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69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키아가 이번에 나브텍을 인수한 것은 LBS 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결합함으로써 휴대폰을 LBS로 무장한 고품격의 휴대형 기기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오비(Ovi)'란 새로운 전략을 공개한 노키아는 LBS 쪽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비'는 음악 다운로드, 온라인 사진, 그리고 양방향 게임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노키아의 야심적인 웹 전략이다.

실제로 노키아의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CEO는 지난 주 "LBS가 '오비' 전략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지난 5월 자사 E-시리즈 휴대폰에 시스코의 무선 랜(LAN)과 통합커뮤니케이션 관리(UCM)를 통합한 인텔리싱크 콜 커넥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여기에 나브텍의 솔루션을 추가함으로써 인터넷 전화(VoIP), e메일, 웹 브라우징 뿐 아니라 디지털 지도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브텍을 인수함으로써 노키아 측은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부정적 전망 불구 "장기 동력' 기대 많아

이처럼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의 결합을 꾀하는 업체는 비단 노키아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가민(Garmin)은 최근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네비게이션으로 바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모바일XT(Mobile XT)'를 출시했다.

가민의 모바일 XT는 사용자들끼리 서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피어포인트(PeerPoints)' 기능을 탑재해 사실상 내비게이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가 이번에 나브텍을 인수하면서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의 만남'에 새로운 활력을 쏟아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노키아의 나브텍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은 편이다. 노무라증권의 리처드 윈저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에 대해 "성장 자산에 투자한다는 의미보다는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장기 전략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오비가 성공하게 되면 이번 인수가 노키아에 상당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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