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계의 대표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반도체산업대전(iSEDEX), 정보디스플레이전(IMID) 등 3개 전시회가 내년 10월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전자산업대전'으로 통합 개최된다.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남 용 LG전자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등 3개 전시회 대표자들은 공동 개최를 위한 협약서(MOU)를 맺었다.
이번 전자분야 전시회 공동개최를 위한 3개 기관의 협력은 소규모 전시회 중복참가로 인한 기업부담 완화와 세계 수준의 대형 전시회 육성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전자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관련 전시회도 증가해 현재 약 40개 전시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전시회 과다로 참가기업들의 부담이 지적되어 온 게 사실.
그런가 하면 국내 최대 전자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은 규모에서 독일 세빗(CeBit)의 15분의 1, 미국 CES의 5분의 1, 일본·홍콩의 절반에 불과해 해외마케팅 등 전시회 참여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국내외 주요 전자분야 전시회 비교 구 분 | KES | CeBIT | CES | IFA | HKEF | Taitronics |
전시회 명 칭 | 한국전자전 | 세빗 하노버 | 북미가전쇼 | 유럽가전쇼 | 홍콩전자전 | 대만전자전 |
개 최 지 역 | 한국 서울 | 독일 하노버 | 미국 라스베이거스 | 독일 베를린 | 홍콩 | 대만 대북 |
시 작 년 도 | 1969년 | 1986년 | 1967년 | 1924년 | 1985년 | 1974년 |
개 최 시 기 | 매년 10월 | 매년 3월 | 매년 1월 | 매년 9월 | 매년 10월 | 매년 10월 |
전 시 면 적 | 3만2천㎡ | 31만㎡ | 16만9천㎡ | 16만㎡ | 6만3천㎡ | 4만3천㎡ |
참 가 업체수 | 607개 | 6천262개 | 2천700개 | 1천202개 | 2천481개 | 1천112개 |
외 국 업체수 | 196개 (32%) | 3천305개 (52%) | 1천340개 (49%) | 840개 (70%) | 973개 (37%) | 45개 (4%) |
방문객 | 5만9천명 | 45만명 | 15만2천명 | 24만6천명 | 5만8천명 | 6만4천명 |
외 국 방문객 | 2천명 | 11만3천명 | 2만5천명 | 1만5천명 | 3만3천명 | 5천명 |
산자부와 전자업계는 지난 3월부터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각 기관의 이해보다 전자산업과 전시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3개 전시회 공동개최란 합의를 도출해낸 것.
이로써 매년 세 차례 전시회에 모두 참가해야 했던 기업들은 전시회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구매자와 참관객 증가로 홍보효과와 수출상담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개최 첫 해인 내년엔 국내외 1천개사가 2천50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25억 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란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 장관은 "전시회 대형화 추세에 맞춰 우리도 전자산업 강국의 이미지에 맞는 대형전자전시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시회 대형화에 필요한 해외구매자 유치 등 필요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오는 2010년까지 '방통융합전' '홈네트워크쇼' 등 관련 전시회를 통합해 CES, 세빗 등에 견줄만한 국제적인 전시회를 육성한다는 계획과 비전도 공유했다. 이번 공동개최 협약의 이행 및 전시회 대형화를 위한 세부적인 과제는 업계, 단체, 정부로 구성될 '전자전 조직위원회'를 통해 계속 논의·보완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정보디스플레이대전은 오는 29~31일, 반도체대전은 다음 달 18~20일, 전자전은 10월9~13일 기존과 같이 따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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