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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서버 "가격 군살 뺀다"


HP-IBM, 하반기에 저가 모델 출시 계획

날씬한 블레이드 서버가 가격에서도 군살을 빼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으로 시장이 확산되면서 저가형 제품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IBM과 한국HP는 올 하반기에 중소기업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저가형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서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레이드 서버는 그 동안 ▲공간 활용도나 ▲시스템 관리 용이성 ▲업무 효율성 등에서 기존 서버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하지만 전력 요금과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이 커 기업들이 선뜻 구입하기 힘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IBM 관계자는 "블레이드 노드 한대만이라면 일반 서버와 큰 차이가 없겠지만 블레이드 섀시를 한꺼번에 구매해야 하고 여기에 네트워크 스위치와 스토리지까지 구성하면 일반 기업들이 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국IBM과 한국HP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중소기업용으로 시스템 기능을 개편하고 가격을 대폭 내린 저가형 블레이드 서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격 부담 때문에 구매를 꺼렸던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은 오는 3분기에 '엔트리 블레이드'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레이드 서버가 기존 1U(1U는 1.75인치) 랙마운트 서버를 통합하거나 교체하는 용도로 주로 도입된다는 점을 감안, 1U 랙서버와 엔트리 블레이드를 거의 같은 가격으로 1:1 교체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도 곁들인다.

한국HP는 지난해 한국IBM에게 블레이드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고 난 후 선두 위치를 되찾기 위한 전략 상품의 하나로 '쇼티(shorty) 블레이드' 신제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IBM에게 블레이드 시장을 내 준 결정적인 요인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대형 입찰 프로젝트가 아닌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참패라는 점을 인정하고 저가형 블레이드 서버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HP 관계자는 "하반기에 선보이게 될 쇼티 블레이드는 한국의 중소기업을 위해 한국HP가 본사에 건의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중소기업 맞춤형 제품"이라면서 "올해 내 블레이드 시장의 50% 점유율 달성, 1위 탈환이라는 의지를 이 제품을 통해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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