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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블레이드시장 무한경쟁 '퍼주기단계' 돌입...'시장 뜰까'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와는 달리 성장률은 높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버 업체들이 연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 활황을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한국HP는 자사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 c클래스를 구매하면 서버 4대당 HP 노트북 한 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한국HP는 인텔 제온 듀얼코어 기반 신형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인지도를 보다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한국IBM은 최대 14대 장착이 가능한 블레이드센터의 서버를 10대 구매하면 나머지 4대의 서버는 무료로 채워준다. 한국IBM은 지방의 중견/중소기업들을 위해 버스 한 대에 블레이드 시스템의 실제 구동이 가능하도록 미니 전산실을 꾸미고 이를 시연해주는 이벤트를 현재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델도 이미 지난 2분기에 블레이드 서버를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 "경쟁도 필요없다, 키우고 보자"

한 업계 관계자는 "분기에 블레이드 서버 300대만 팔아도 시장 1위는 쉽다. 이 시점에서 기존에 판매한 블레이드 섀시에 증설, 확대를 노리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바로 점유율은 늘어나겠지만, 워낙 시장 규모가 작아 의미가 없다"고 전한다.

이에 서버 업체들은 연말까지 블레이드 신규 수요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프로모션의 내용도 기존 시스템의 확장이나 증설이 아닌 블레이드 섀시까지 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공짜 서버와 노트북을 준다.

이 업체들은 올 4분기에 공공 부문과 교육 부문에 블레이드 시스템 관련 대규모 입찰이 2~3건 정도 예정돼 있어 이 입찰이 성사될 경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블레이드 르네상스 "도대체 언제"

눈물겨운 업체들의 노력에도 불구, 예정된 앞날은 순탄치 않다.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모션들도 그 성과가 미미하리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델이 이미 진행한 블레이드 1+1 행사는 700만원대에 블레이드 섀시와 서버 한 대만 구입하면 서버 하나를 더 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됐음에도 실제 구매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가 연말까지 진행하는 프로모션 역시 "노트북을 하나 준다고 쉽게 블레이드로 시스템을 전향하겠냐"며 업계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국IBM의 프로모션도 블레이드 10대를 한 번에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공공부문 입찰이 모두 성사된다 하더라도 올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3천여대 정도의 판매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론 2천여대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높은 성장률이지만 "분기당 판매 규모가 천 대도 되지 않는 시장은 아직 개화도 안됐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르네상스를 위해서는 아직도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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