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와 ST마이크로가 중국에서 합작해 설립한 하이닉스-ST 반도체 유한공사가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시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5년 4월 건설이 시작된 하이닉스-ST 반도체 유한공사는 총 16만 평의 규모에 200mm(8인치) 웨이퍼 생산 라인과 300mm(12인치) 웨이퍼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판으로 웨이퍼의 크기가 200mm에서 300mm로 커지면 1장당 생산 물량이 2.5배 상승한다.
200mm 라인은 지난 4월 초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한달에 약 5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300mm 라인 또한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1단계로 1만8천 장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200mm 생산 라인에서는 110나노와 90나노로, 300mm 라인에서는 80나노 공정기술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미세화된 회로공정 기술을 적용한 D램 생산 뿐만 아니라 낸드 플래시도 양산할 예정이라고 하이닉스 측은 밝혔다.
중국 합작공장에는 1단계로 총 20억 달러가 투자되며, 향후 시장여건에 따라 조기 증설을 추진할 계획.
하이닉스반도체는 현재 이천 본사에 300mm 웨이퍼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동안 대만 프로모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00mm 생산 물량을 공급받고 있었다. 이번 중국 공장 완공으로 300mm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충했다.
또한 하이닉스반도체는 상계관세 등 통상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으며, 한미중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ST마이크로와 하이닉스반도체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분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어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됐다.
하이닉스-ST 반도체 유한공사는 하이닉스반도체가 67%, ST마이크로가 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반도체가 운영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대표, 카를로 보조티 ST마이크로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과 한국 및 중국 정부 관계자, 양사 협력업체 및 고객사 관계자 등 800여 명의 국내 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ST마이크로는 마이크로전자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2005년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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