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란 애칭으로 불리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P2P 사이트 e동키가 미국 음반업계의 공세에 굴복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e동키를 운영하고 있는 메타머신은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3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타머신은 또 즉시 e동키 배포를 중단하는 한편 이미 e동키를 내려받은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파일교환하는 것을 막도록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e동키는 이날 사이트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면서 '안녕(Goodbye Everyone)'이란 말로 끝맺었다. 사실상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e동키는 지난 2005년 RIAA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7개 P2P 사이트들 중 베어쉐어, 아이2허브, 윈MX, 그록스터에 이어 다섯번째로 항복문서에 서명하게 됐다. 당시 RIAA는 P2P 사이트들에게 문을 닫거나 소송을 당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최후통첩했다.
마이클 베인월 RIA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로 합법적인 시장의 토대를 더 단단히 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P2P 업체들 중에선 와레즈 P2P, 라임와이어, 소울시크 등이 아직 RIAA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음반회사들이 지난 8월 이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법적 공세를 시작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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