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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AMD, M&A로 '인텔 압박' 돌파구 찾아


 

인텔의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에 골머리를 앓아온 AMD가 그래픽 카드 전문업체인 ATI 인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PC에 사용되는 CPU는 GPU와는 뗄떼라 뗄 수 없는 관계. 제 아무리 고성능 CPU라도 GPU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다.

특히 3D 게임이 대중화되면서 PC 이용자들은 CPU 못지 않게 고성능 GPU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 CPU-GPU 통합 플랫폼 확보

최근 들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잠식해 들어가는 데 성공한 AMD이지만 GPU 얘기만 나오면 입이 쑥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인 인텔이 CPU 외에 그래픽 칩셋까지 제조하면서 저가형 그래픽 시장을 상당 부분 선점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D는 ATI의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협력관계를 다져가며 인텔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아무래도 CPU와 GPU를 함께 공급하는 인텔과 경쟁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AMD가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ATI를 손에 넣은 것은 바로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ATI를 인수함에 따라 인텔과 대등한 제품 라인을 갖게 되고 한발 더 나아가 PC는 물론 각종 가전, 휴대폰 등 소비자 가전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AMD는 엑스케일 부분을 매각한 인텔과 달리 임베디드용 시장을 육성중이어서 ATI와의 결합은 또다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AMD는 양사의 기술, 인력 및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결합해 2007년에 새로운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이후로는 범용 PC는 물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분화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미디어, 데이터 및 그래픽 등 각 용도에 따라 특화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통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국내에서도 영향력 커질듯

국내에서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PC시장에서 ATI의 지명도를 활용한 영업망 확대가 기대되며, PC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또 CPU부터 그래픽, 스팬션의 낸드플래시까지 각종 소비자가전과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제조를 적극 지원해 시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 모두 국내 업체들의 임베디드용 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AMD의 자회사 스팬션도 R&D 센터를 가지고 있다.

AMD코리아의 박용진 사장은 "연말경 합병이 완료되면 AMD라는 이름으로 국내 지사도 합쳐질 것이다. 아마 R&D센터도 통합 운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MD의 회장 겸 CEO인 헥터 루이즈는 "두 기업의 결합을 통해 양사가 그동안 이룩해온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됐으며, 기술 리더와 최우선 파트너로서 관련 업계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게 됐다.

AMD와 ATI 양사는 고객사들이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그들이 자사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업계 전체를 위한 성장 및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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