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안한 차세대인터넷주소(IPv6) 분야의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 ETRI)는 22일 ETRI의 차세대인터넷표준연구팀이 IPv6와 관련해 제안한 2건이 인터넷 표준 제정을 전담하는 표준기구인 IETF에서 최종 등록돼 2건의 국제표준을 새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ETRI는 이 국제 표준들을 활용할 경우 IPv6 사용자들이 네트워크 관리자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보다 쉽게 네트워킹 환경을 설정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통신이 가능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정재훈 연구원이 주 저자로 지난 2년여의 작업 결과에 따라 최종 등록된 RFC 4339 국제표준은 IPv6 네트워크상에서 사용자 단말이 통신 상대방의 IPv6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박정수 선임연구원이 주 저자로 지난 4년여의 작업 결과로 최종 등록된 RFC4489 국제표준(공동저자: 김형준 팀장, 신명기 박사)은 기본 IPv6 멀티캐스트 주소 규격의 수정 및 확장을 제안하며, 단일 링크 범주에서 유일한 멀티캐스트 주소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설정한다.
특히 RFC4489는 IPv6의 핵심 기술임을 의미하는 표준 트랙 문서의 진입 첫 단계(PS)로 등록됨으로써 IPv6 분야에서의 국내 최초 PS 등록이라는 실적을 함께 확보하게 됐다고 ETRI는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인터넷 주소자원(IPv4)의 고갈 시점이 당초 예상인 2021년보다 10년 가까이 앞당겨질 전망이어서 IT839 전략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번 IPv6 관련 국제표준의 승인이 IT839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ETRI는 전망했다.
윤휘종기자 y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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