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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불행은 AMD의 행복?


 

"인텔의 불행은 AMD의 행복?"

하루 사이로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AMD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텔이 월스트리트에 '쇼크'를 안긴 반면 AMD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만만찮은 위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18일(이하 현지 시간) 인텔이 예상을 밑도는 분기 순익을 기록한 것은 PC수요가 둔화된 때문이 아니라 라이벌인 AMD의 약진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인텔 실적이 예상을 밑돈 데는 휴렛패커드(HP)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 델-HP도 덩달아 '희비'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PC의 90% 가량에 자신들의 칩을 장착하고 있는 인텔은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칩 시장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같은 설명은 "PC 시장 상황은 '괜찮은 편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인텔 경영진들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PC 시장이 인텔의 칩 판매 증가율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AMD의 점유율 향상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곧바로 인텔에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

이 같은 양사의 상황은 실제로 양사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18일 인텔 주가가 12%나 하락한 반면 AMD는 4% 가량 상승했다.

양사의 엇갈린 상황은 PC시장의 양대 강자인 델과 HP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텔의 최대 고객인 델컴퓨터 주가가 1.7%가 떨어졌으며, HP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로라 코니그리아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HP는 최근 데스크톱에 대거 AMD 칩을 채택했다"라면서 "따라서 HP는 인텔 쇼크의 피해자라기 보다는 원인 제공자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AMD가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텔과의 격차는 엄청난 편이다. 매출 규모 면에서 인텔은 4분기에 102억 달러를 기록, 17억 달러 수준인 AMD를 압도했다. 또 인텔은 시가 총액 1천390만 달러로 AMD의 10배 수준을 웃돌았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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