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주식차익 과세설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가 이번엔 미국발 어닝쇼크에 출렁이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국제유가의 재상승과 인텔과 야후의 기대이하 실적발표에 휘둘리며 속락, 1380포인트마저 무너졌다.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15포인트가 추가 하락, 1374포인트까지 후퇴한 상태다. 코스닥도 10.26포인트가 하락하며 728.84포인트로 730선을 이탈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고유가 등으로 하락마감한데다 기대를 모았던 인텔과 야후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이른바 '어닝쇼크'까지 겹친 형국이다.
인텔은 지난 4분기 주당순익이 시장기대치인 43센트 보다 낮은 40센트 수준에 그치면서 기술주의 급락세를 부추겼다. 또 닷컴발 어닝모멘텀을 기대했던 야후 역시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당초 기대했던 17센트보다 낮은 16센트를 기록, 컸던 기대만큼 시장에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준 상태.
이탓에 기술주 간판인 삼성전자가 2.3% 하락, 이틀새 71만원에서 68만원대로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LG전자 3%, LGPL 1.7%, 하이닉스 3.8% 동반 하락중이다.
인터넷주도 야후쇼크 속에 NHN을 비롯 다음과 CJ인터넷 KTH가 4%대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서 1천875억원을, 코스닥에서 55억원을 순매도,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1천8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낙폭을 줄이는데는 역부족이다.
이처럼 최근의 국내외 돌발변수와 어닝쇼크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대우증권은 " 인텔의 실적 부진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는 인텔의 자책에 기인한 만큼 지나치게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인터넷 역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1월말부터 2월초 V자형 반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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