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공지능(AI)는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어떤 부문에서 전문적이고 강점이 있는지 등을 진단하며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AI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fbd51fbdf1525.jpg)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AI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김효 네이버 이사는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언어에 특화된 초거대 언어모델(LLM)이 등장한 후에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분석해 답변을 제공하는 등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처럼 수많은 기술을 어떻게 잘 조합할 것인지, 또 어떤 기술에 투자하고, 글로벌 생태계 안에서 얼마나 큰 오너십(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지 등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 사업을 맡아 해외 시장을 공략해 온 경험 등을 토대로 차별화한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야를 넓혀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웨일 브라우저, 웨일 스페이스(교육 플랫폼), 네이버웍스(업무용 도구)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외(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접근한 경험이 있다"며 "기술에 대한 환상은 버리고 가치와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원천 기술이 있어도 원천 기술의 경쟁력이 없으면 제품의 경쟁력도 없어진다는 게 김 이사의 판단이다. 그런 관점에서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협력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김 이사는 "AI 분야는 원천 기술 경쟁도 치열하고 그 기술 위에 쌓아 올린 서비스, 인프라까지 레이어(계층)가 크고 복잡하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사업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오픈소스 진영에 대한 이해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AI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8000장을 확보해 민간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AI 컴퓨팅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AI 성능 고도화를 견인한 데이터 부족 애로에 대한 전략적 지원, 인재 양성과 민간 AI 투자 세제 감면 등의 지원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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