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절반이 올해 3분기 적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누적 순익도 전년보다 29% 줄었다. 에스에프에이(SFA), 에코프로비엠, 제이엔티씨, 더블유씨피, KG모빌리언스는 적자전환했다. 상상인, 파두, HLB, 루닛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연결 기준 1153사 중 565사(49.0%)가 올해 3분기(7~9월)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443사(38.4%)보다 122사(10.6%포인트) 늘었다. 흑자 기업은 710사에서 588사로 줄었다.
105곳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227곳이 적자로 전환했다. 338곳은 2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 하위 20개사 중에서 SFA, 에코프로비엠, 제이엔티씨, 더블유씨피, KG모빌리언스 등이 적자전환된 곳이다. 상상인, 파두, HLB, 루닛, 심텍홀딩스, 원익피앤이, 네패스, 에이비엘바이오, 메디포스트, 가온그룹, 이오플로우, 성일하이텍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총 4조3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920억원보다 29.3% 줄었다. 영업이익도 8조4000억원에서 7조8777억원으로 6.2% 감소했다.
기계·장비, 화학 등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오락·문화, 제약 등 13개 업종에선 적자를 지속했거나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에서는 동진쎄미켐, 서희건설, 휴젤, 주성엔지니어링, 위메이드, JYP엔터, 넥슨게임즈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88.9% 급감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68.6% 줄어든 오락·문화 업종도 순이익이 87.1% 급감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3분기 누적 순익은 지난해보다 41.6% 줄었다. 미편입 기업의 감소율 26.2%보다 컸다.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은 재무 실적, 시장 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 등으로 코스닥 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곳을 말한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도 미편입 기업보다 순익 감소 폭이 더 컸다. 코스닥150 편입 기업과 미편입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익 감소율은 각각 33.4%, 25.5%다.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9월 말 부채비율은 107.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05.8%보다 1.9%포인트(p) 증가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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