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의 약 70%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총 26개(스팩상장 제외)로 집계됐다. 그중 18개 종목(69.23%)이 공모가를 하회하며 상반기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보안 기술 기업 아이씨티케이다. 지난달 17일 2만원으로 상장한 아이씨티케이의 주가는 상장 직후 3만695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28일 기준 9430원으로 공모가 대비 50% 이상 떨어졌다.
지난 1월 상장한 키오스크 단말기 제조사 포스뱅크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45% 이상 하락한 9830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뱅크의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으나, 주가는 상장 두 달 만에 공모가 밑으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제일엠엔에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등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3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대다수가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지만, 상승세를 유지 중인 기업들도 존재한다.
원전 정비 전문업체 우진엔텍의 주가는 6월 말 기준, 3만6750원으로 공모가(5300원) 대비 593.40% 상승했다.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과 선박 기자재 전문 현대힘스도 같은 기간 100% 이상 상승했으며, 디자인 플랫폼하우스 노브랜드가 약 76%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4~6월 상장예비심사 신청 기업은 스팩상장을 제외해도 50여 기업으로, 승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기 물량이 많은 상태"라며 "하반기 쏠린 IPO 중에서도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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