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 노사가 인력 재배치안을 일부 수정해 제1노동조합과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출·희망퇴직자에 대한 처우를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제1노동조합은 전날(16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측과 협상한 끝에 기존의 대규모 인력 재배치 계획을 일부 수정하고 보상안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전출 또는 희망퇴직 목표치를 당초 4000여명대에서 삭제하기로 했고, '특별희망퇴직금'을 개인당 최대 1억원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근속 10년 이상 자회사 전출자에게 KT에서 받던 기본급의 70%, 전직 지원금 20%를 주려던 계획을 전직 지원금 30%로 상향하기로 했다.
자회사 전출자가 받는 복지 혜택을 KT 본사와 유사한 조건으로 유지하는 안과 촉탁직 직원 근무를 기존 2년에서 3년 보장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인력 재배치안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는 "국회에서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구조조정 계획이 결국 노사 합의라는 명분으로 통과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15일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맡는 자회사 KT OSP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 및 유지보수하는 자회사 KT P&M을 신설하고 직원을 본사에서 전출시키는 안을 의결했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조정 규모는 전체 KT 직원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5천700명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아직 노조와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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