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는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가 열렸다.
이우진의 소속팀 베로 발리 몬차(이하 몬차)와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이날 친선전을 가졌다. 경기 전 선수 소개 자리에서 몬차 구단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불린 주인공이 이우진이다.
장내 아나운서가 이우진 이름을 부르자 수원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환호로 반겼다. 이우진은 경북체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2023년) 19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몬차에 입단했다. 이탈리아리그 규정상 만 19세를 넘긴 올해 정식 선수 계약으로 변경됐다. 이우진은 다가올 2024-25시즌 이탈리아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우진은 지난 1984년 파르마에 입단했던 김호철 현 IBK기업은행 감독 이후 40년 만에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한국 남자 선수가 된다.
이런 가운데 이우진은 국내 팬들에게 몬차 유니폼을 입고 코트로 나온 모습을 먼저 보였다. 그는 대한항공전에서 모두 세트 선발로 나왔다.
마시모 에켈리 몬차 감독은 이우진이 코트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줬다. 이우진은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1개씩을 포함해 모두 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40%를 기록했다.
이우진은 1세트에서 몬차가 대한항공에 3-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조재영이 넣은 서브를 리시브한 뒤 리베로 마르코 가자니가 올린 공을 공격으로 연결해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이우진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자 함성과 박수 소리가 더욱 커졌다.
친선전이지만 이우진과 몬차는 웃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몬차에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7-25 25-22)로 이겼다. 두 팀은 2, 3세트 연달아 듀스까지가는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에선 요스바니(쿠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이준과 베테랑 곽승석이 각각 13, 9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미들 블로커 조재영도 두 차례 가로막기를 포함해 8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몬차에서는 루카 마르틸라가 팀내 최다인 16점, 아투어 슈왈츠와 아브라함 라와니가 각각 15, 10점씩을 올렸다.
몬차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V리그 선발팀인 '팀 코보'와 친선전을 갖는다. 팀 코보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항공 소속 선수로는 정지석, 김규민, 정한용이 팀 코보에서도 뛴다.
정지석, 김규민, 정한용은 몬차전에서는 오랜 시간을 뛰지 않고 잠깐씩 코트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편 이번 두 차례 매치는 KBS N, 한국배구연맹(KOVO), 수원특례시가 주최, 주관으로 성사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