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자산운용사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요구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나 두산그룹의 두산밥캣 분할 합병 등 자본시장에서 밸류업 이슈가 있는 사안에 대해 기관투자가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기업 스스로가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용업계가 자산관리자이자 주요 투자자로서 적극적 의결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이복현 원장이 자산운용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운용사는 국민재산 지킴이로, 수탁자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며 "유망한 투자 기회 발굴 뿐만 아니라, 주주권 행사·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또 김 위원장은 퇴직·개인연금에 대한 혁신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퇴직연금 샌드박스, 퇴직연금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사적연금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공모펀드 관련 규제 개혁에 나설 뜻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모펀드 상장과 펀드 비교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공모펀드의 다양성과 접근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며 "질적 성장을 통한 시장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업계는 국민 자산형성 역할과 모험자본 공급, 밸류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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