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비난 발언에 이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이미지까지 올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엑스'(구 트위터)에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이자 부통령과 관련한 이미지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에 해리스 부통령이 구 소련 깃발이 걸려있고 인민복을 입고 있는 군중들 앞에서 연설하는 이미지를 개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시카고라는 지명도 포함됐는데 이는 19일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의미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다. 해당 이미지는 AI가 만든 것으로 가짜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게시물에 AI 생성 이미지라는 표시를 따로 올리지는 않았다.
그는 전날(17일) 펜실베니아주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발표한 경제 공약을 두고 "그(해리스)는 완전히 공산주의자가 됐다"면서 "해리스가 집권하면 모든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미지도 엑스에 올렸다. CNN은 이를 두고 "AI가 만든 이미지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엑스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를 비롯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엑스의 경우 한동안 활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CEO와 인터뷰를 가진 뒤부터 다시 활봘하게 엑스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런 SNS 활동과 상대 후보 비난에 공화당 내부에선 우려와 걱정스런 시선도 있다. 정책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쇼맨십 치중하고 비방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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