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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5인방 3분기 실적 '집중분석'


 

게임 5인방이 오는 27일 네오위즈를 필두로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정확한 수치는 공식 발표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네오위즈, NHN, CJ인터넷 등 게임포털 3인방이 여름방학 특수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웹젠 등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 RPG) 업체는 치열해진 경쟁 탓에 계절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네오위즈의 실적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이 회사의 실적은 배급 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성공적인 유료화 안착으로 업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세를 구가한 반면, 자회사 엔틱스소프트의 '요구르팅'이 유료화에 난항을 빚으면서 가장 큰 폭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극단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분기 연결 재무재표 도입으로 해외법인 실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도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큰 폭의 경상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점쳐진다.

4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두가지를 꼽을 수있다.

우선, CJ인터넷이 일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내달 유료화할 방침인데, 과연 실적개선 효과가 실제로 얼마나 클지가 주목된다.

또 엔씨소프트가 이달말 북미에서 '시티오브빌런(시티오브히어로의 후속작)'을 출시하는 데, 시티오브빌런이 해외에서 길드워 만큼의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 게임포털 3인방 '견조한 성장세'

네오위즈는 지난 3분기 247억~263억원 매출, 40억~4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분기대비 27%와 14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성에 따른 게임포털 '피망'의 매출 증가(8% 증가, 우리증권 추정)와 함께 배급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성공적인 유료화가 주된 이유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46억원(추정)으로 직전분기(1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성균 창업주의 복귀 후 수익성이 좋은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임 사업 올인 선언 후 검색, 음악 부문을 정리했고, 세이클럽도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매출 9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는 NHN 역시 게임포털(한게임) 사업만 따로 놓고 봐도 210억~2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직전분기(209억원)보다 많게는 7%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NHN의 경상이익이 많게는 500억원대로 직전분기(228억원)의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유는 넥슨 자회사인 엠플레이의 지분 매각 때문이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는 CJ인터넷도 직전분기(201억원)보다 10억원 이상 늘어난 2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5인방 3분기 실적 추정(본사기준, 단위:억원)
업체05.3Q(추정치)05.2Q04.3Q
엔씨소프트매출587(대신증권), 590(동양), 595(우리)572638
영업이익192, 182, 182188288
경상이익251, 224, 233177291
네오위즈매출247(대신), 263(우리)207174
영업이익40, 46192
경상이익-41(우리)16-11
NHN매출909(게임 210), 901(224), 920(222)830(209)585(238)
영업이익332, 320, 324308177
경상이익509, 550, 543228143
CJ인터넷매출212(우리)201212
영업이익706278
경상이익624730
웹젠매출69(우리)75128
영업이익-59-6858
경상이익-53-6379

◆ 웹젠, 3분기 실적도 '내리막길'

웹젠의 매출 감소 행진은 3분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69억원으로 직전분기(75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며, 전년동기(128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59억원 적자로 직전분기의 68억원 적자 보다 그나마 적자 폭이 줄어든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웹젠의 유일한 수익원인 '뮤' 매출의 감소세가 계절적 효과 덕분에 그나마 심하게 악화되지는 않았다"며 "후속 게임인 썬이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도 과거와 달리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이어 "썬의 유료화 시점이 또한 내년 1분기여서 연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거의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왕상 연구원은 "웹젠이 올들어 개발 인력을 매우 많이 뽑아 그만큼 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너무 낙관적으로 매니지먼트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네오위즈 실적은 '극과 극'

네오위즈 사업 내용을 보면 '스페셜포스'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스페셜포스 매출은 3분기에 56억원을 기록, 직전분기(21억원)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셜포스의 유료화 작업이 3분기를 거치면서 확실하게 성공 포인트를 지났다는 분석이다. .

이와 관련, 네오위즈 측은 내부적으로 스페셜포스의 월 매출액이 이달부터 30억원대를 돌파, 4분기에는 거의 90억원대에 달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당초 올 3분기 유료화할 계획이었던 자체 개발 게임 '요구르팅'의 상용화 계획은 아직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네오위즈는 요구르팅을 개발한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 43억원과 요구르팅 판권비 13억원 등을 합해 거의 7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3분기에 손실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네오위즈가 3분기에 많게는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경상이익은 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왕상 연구원은 "네오위즈가 요구르팅 관련 손실을 3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상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의 경상이익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향후 수익성을 볼 때는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공격적으로 게임 배급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 결과는 2006~2008년 사이에 걸쳐 나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좋은 성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일단 네오위즈가 기존 사업영역 중에 수익성이 제일 나은 게임 쪽으로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엔씨소프트, 해외실적 '호조'

엔씨소프트는 본사 기준으로 매출 587억~595억원을 기록해 직전분기(572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82억~192억원으로 직전분기(18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직전분기(177억원)보다 많게는 41%까지 늘어난 224억~251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성장세가 돋보인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길드워를 개발한 미국 '아레나넷'과 서비스를 하는 북미법인의 실적 호조가 지분법 평가이익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왕상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조만간 오픈하는 게임포털이나 캐주얼 게임 사업이 당장 수익을 올리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또 대작 게임인 '아이온'도 내년 하반기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보여 그 사이의 엔씨소프트 실적은 해외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 4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

엔씨소프트는 이달말 북미 등에서 시티오브빌런을 출시하는 데, 이 게임의 성과에 4분기 실적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분기부터 괄목할 만한 해외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온 길드워 게임의 매출 성장 곡선이 하향세로 꺽인 가운데, 후속 패키지의 출시 일정도 내년으로 미뤄져 있다.

이 상황에서 해외실적을 상승세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시티오브빌런의 성공이 핵심 과제.

엔씨소프트는 전작인 시티오브히어로 사용자에게는 월 15달러만 내면 시티오브빌런도 동시에 이용할 수있도록 하는 공격적인 요금 정책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신규 사용자의 유치 규모가 성공의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의 실적은 별다른 모멘텀 없이 성수기에는 소폭 증가, 비수기에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이 회사가 의욕적으로 서비스하는 대작 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유료화 성공 여부가 앞으로 이 회사의 실적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CJ인터넷은 내달중에 유료화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어서, 과연 얼마 만큼 성공을 거둬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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