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일부 주주들이 청약 취소에 나서는 등 공개매수 목표 수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너지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다른 공개매수 제시 가격에 비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시각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오후 3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1150원(4.02%) 오른 2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만8600원으로 장을 열었고 공개매수 마감 시간이 다가갈수록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개매수가인 3만원은 넘어서질 못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한화 보통주 최대 600만주(지분율 8.0%)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매수 자금은 1800억원이다. 한화에너지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정해진 자금 내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목표 수량을 초과하면 매수 예정 수량 내에서 안분 비례해 매수한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 단가는 전일 종가 대비 20% 가량 높은 수준에서 책정된다. 그러나 한화의 경우 공개매수 단가는 전날 종가 대비 7% 높은 3만원으로 책정돼 공개매수 단가가 너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26배에 불과하다.
또한 한화에너지의 한화 공개매수 가격은 올해 공개매수를 진행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 때문에시장의 반응도 미온적이었다. 공개매수 첫 날인 지난 5일 한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1%만 올랐다. 이는 올해 진행된 공개매수 중 첫날 공개매수 가격의 99% 수준에 근접하지 못한 유일한 사례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털 사이트의 종목토론실에서도 '공개매수 하려다가 취소했다'는 글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한화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측은 "이전엔 공개매수 청약 시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해서 분위기 파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 공개매수 청약이 가능해 분위기 파악이 어렵다"며 "한화에너지가 오후 5시경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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