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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RFID 전시회 시연 '반쪽짜리' 전락 우려


 

전세계 전자태그(RFID) 고수들이 모이는 'RFID/USN 코리아 2005' 전시회에 소개될 SK텔레콤과 KTF의 모바일 RFID 서비스가 불완전한 상태여서 자칫 '반쪽짜리' 행사란 평가를 받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회사는 12일부터 3일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RFID/USN 코리아 2005'에서 '인삼진품확인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인삼공사 인삼 제품에 대한 기본사항 및 유통정보 등을 RFID 태그에 기록하고 이를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해당 제품의 진품 여부와 유통과정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영화포스터나 버스노선도를 보는 방법도 마찬가지. 일단 태그의 정보를 휴대용단말기(리더기)로 읽은 뒤, 이를 별도 서버로 보내 관련 정보를 무선인터넷으로 받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13.56㎒보다 인식거리가 긴 900㎒ 주파수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정통부와 산하단체들은 세계 시장을 쥐기 위해 노키아나 필립스가 주력하는 13.56㎒ 대역이 아닌 900㎒ 대역에서 표준화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시연되는 모바일RFID 서비스는 반쪽짜리 서비스로 흐를 우려가 높다.

리더기에 해당되는 단말기는 휴대폰이 아니라 PDA이고, 전파간섭 현상도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이동통신 회사 관계자는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900㎒를 지원하는 휴대폰 내장형 RFID 리더칩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나오지 않아 헨드헬드리더기 타입의 휴대용 단말기로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900㎒ 주파수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이동전화에 쓰는 800㎒ 주파수와 간섭현상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용 칩과 주파수 간섭이 해결되도 모바일RFID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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