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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시승기] 69년 역사의 품격, 토요타 크라운


섬세한 디자인, 적절한 공간, 강하고 부드러운 힘 만족…소음 차단은 아쉬워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로 토요타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크라운'. 지난 69년간 뛰어난 내구성, 효율성, 고급스러움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크라운을 시승해봤다.

토요타 크라운.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크라운.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과거의 크라운은 고급차의 상징이었던 각진 이미지가 떠오르는 차였다. 하지만 이번 16세대 크라운은 전통적인 세단 이미지를 탈피하고, 곡선을 살린 섬세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살렸다. 16세대는 세단, 크로스오버,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4가지 타입으로 나왔다. 국내 출시 모델은 크로스오버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크라운 2.5L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시승은 경기도 양주시와 김포시 등 약 150km 주행했다.

크라운의 파워트레인 2.5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바이폴라 니켈 메탈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자식 CVT (e-CVT) 변속기가 결합돼 있다. 합산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22.5㎏·m의 힘으로 일상적인 주행에서 충분한 힘을 낸다.

크라운의 가속 페달을 발을 얹으면 일본차 특유의 강하고 부드러운 힘이 느껴진다. 정숙성이 있으며,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치고 나가는 힘도 갖추고 있다.

승차감도 양호하다. 고속 주행에서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또,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기도 했는데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 놀라운 점이었다.

다만 소음 차단력은 아쉬웠다. 고속에서 엔진음과 풍절음, 노면 소음 등이 섞여서 들려 옆사람과 대화나 통화를 할 때 잡음이 섞여 들려 운전자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기도 했다.

연비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크라운의 공인 연비는 복합 17.2km/L다. 기자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는데도 17.4km/L를 기록해 놀라울 뿐이었다.

크라운은 과거의 이미지는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크기는 전장 4980㎜, 전폭 1840㎜, 전고 1540㎜, 축간거리 2850㎜다. 이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 수준이다.

토요타 크라운 전면.
토요타 크라운 전면.

크라운의 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디자인된 모던한 왕관 엠블럼이다. 또, 차량의 폭을 강조하면서 날카롭고 길게 뻗은 헤머헤드 디자인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주간 주행등(DRL)은 차량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아울러 유광 검정으로 마감된 그릴을 채택해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며, 범퍼 하단부에는 차량의 낮은 무게 중심을 표현했다.

토요타 크라운 측면.
토요타 크라운 측면.

측면은 균형 잡힌 비율과 부드러운 루프라인의 다이내믹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통해 세단과 SUV의 느낌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또, 날카롭게 뻗어 있는 전면부와 짧은 후면부 실루엣을 통해 차가 멈춰 있는 상태에서도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토요타 크라운 후면.
토요타 크라운 후면.

후면은 차량의 폭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수평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친환경적인 비돌출형 테일파이프를 채택하고 세련된 디퓨저 디자인으로 범퍼 하단부를 마감한 것도 크라운 후면부의 특징이다.

토요타 크라운 1열.
토요타 크라운 1열.

내부는 올드한 감성이 강렬하다.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터치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 아날로그 방식 물리버튼이 배치돼 있었다. 또, 차량 1열 중간에 설치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스마트폰을 세로로 세워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일본차 특유의 센스가 묻어났다.

토요타 크라운 1열.
토요타 크라운 1열.

크라운의 2열은 넓지는 않다. 키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앉으면 헤드룸은 거의 남지 않았으며, 레그룸은 주먹 하나 정도 남았다.

토요타 크라운 적재공간.
토요타 크라운 적재공간.

적재공간은 크로스오버 특유의 높은 트렁크 라인으로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시트를 접지 않아도 골프백 4개까지 들어가 공간 효율성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크라운은 뛰어난 연비효율성, 적절한 공간, 승차감 등으로 가족들이 함께타는 패밀리카로 적절해 보였다. 크라운의 모델별 가격은 2.5L HEV AWD가 5810만원, 2.4L 듀얼 부스트 HEV AWD가 6640만원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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