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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울고 정유화학 웃었다…"하반기 반전 기대"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66.6% ↑…계절적 성수기·유가 상승으로 정유·화학 약진
배터리 자회사 SK온, 라인 운영 최적화·탄력적 조정으로 수익성 개선 '총력'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K이노베이션이 정유·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였다. 약세를 보인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탄력적인 운영 방침을 가져가며 2분기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6%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87.9% 오른 976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배터리 사업은 캐즘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분기/사업별 실적 그래프. [사진= SK이노베이션]

사업 별로는 석유 사업이 1분기 영업이익 59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에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되나, 드라이빙 시즌의 이동 수요와 유가 상승 재고 이익, 낮은 OSP 지속에 따른 견조한 정제마진이 전망된다.

화학 사업 1분기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1245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정기보수가 종료되고, 벤젠 스프레드 개선과 함께 납사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중국 내수 활성화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와 PTA 신규 가동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유 사업은 기유 마진은 감소했으나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 증가한 2204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 사업은 전 분기 대비 473억원이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이 증가하며 복합 단가 상승을 이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규 광구는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시추 일정을 진행 중이며, 다음 분기에도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보였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더 확대됐다.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하고,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사업의 경우 1분기 영업손실 644억원으로, 고객사향 판매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며 손실이 났다. 2분기에는 고객사 수요 증대에 힘입어 판매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종로에 있는 SK 서린빌딩. [사진=뉴시스]

특히 약세를 보인 SK온에 대해 하반기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출하량 증가, AMPC 증가, 신차 확대 등 시장 환경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고객사 물량 확대에 따른 미국 내 판매량 개선, 이로 인한 AMPC 유의미한 증가 등으로 하반기 흑자전환 달성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사 배터리 재고 수준이 감소와 메탈가 하락에 따른 하향 안정화가 OEM 자동차 가격 안정화와 맞물려 최종 수요와 배터리 리스토킹(re-stocking)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이후로는 고객사 신차에 따른 배터리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포드-E 트랜짓 커스텀 △아우디 Q5 e트론 △포드-익스플로러 등을 잇달아 출시한다.

또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사업의 경우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엔무브 관계자는 "액침 냉각 시스템 표준화, 당사가 개발한 플루이드 냉각 성능 인증, 데이터 센터 외 수요처 확대 방안을 관계사와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며 사업화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 "시장 개화 시기는 수요처별로 상이할 것으로 전망되며 SK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EV 배터리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재점검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관련해 지속되는 고금리 추세와 친환경 사업 성장 둔화 등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의 속도 조절과 함께 포트폴리오 전반의 리밸런싱(Rebalancing)을 점검하고 있다"며 "각 사업별로 다각적인 운영 효율 개선과 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투명하게 설명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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