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화학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석유 부문의 호실적이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다. 목표 주가는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광구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석유 및 E&P 호실적이 상반기 배터리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수요 부진, 생산 감축 영향으로 미국 공장 라인 전환을 진행 중"이라며 "판매량 급감·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약세로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가 예상되나 하반기 판가 반등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공장 정상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461.6% 증가한 4075억원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석유 부문에서 유가·정제마진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4733억원(영업이익률 3.8%), E&P는 신규 광구로부터의 생산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31.4% 증가한 1408억원(영업이익률 34.8%), 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축소됐으나 전 분기 정기보수 효과 소멸하며 영업이익 513억원(영업이익률 1.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배터리는 AMPC 867억원을 포함한 영업적자 4231억원(영업이익률 -21.6%)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10%의 판가 하락과 미국 공장 라인 전환 등 판매량 감소가 20% 가량 동반되며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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