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사 행방 묘연…"LA 돌아가는 비행기 안 탔다"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전 통역사가 도박 스캔들 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LA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공개적으로 목격되지 않고 있다"며 "인터뷰도 응하지 않는다.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저스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2024 서울시리즈' 후 LA로 돌아가는 전세기에 미즈하라는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즈하라의 (미국) 거주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LA 다이아몬드바에 부모의 집이 있는데 그곳 주민은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 약 450만 달러를 절도했다는 혐의로 MLB 개막 서울시리즈를 치르던 21일 LA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에 휘말린 오타니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불법 도박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7년 이상 오타니와 함께 일하며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진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가 연루된 도박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미국 국세청(IRS)과 별개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수사 권한이 없어서 조사가 어려운데 사실관계를 찾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