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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비례 공천' 공개 항의…한동훈 책임 거론[종합]


'사천 요구' 보도 반박…"의견 개진한 것"
"공천 투명하지 않아"…장동혁 "잡음으로 신뢰 훼손"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비례대표(국민의미래) 공천과 관련해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지도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국민의미래 공천이 발표된 지난 18일 SNS에서 호남, 당직자 배려가 부족하다며 지도부의 재논의를 주장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의원이 특정 인사 배정을 요구했으며(사천) 한 위원장과 충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철규 의원은 한 위원장과 공개 충돌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여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동작구을)·장진영(동작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동작구을)·장진영(동작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자매정당이다. 저는 당 공동영입위원장으로 비례대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어떤 분들은 왜 국민의힘 인재위원장이 관여하느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의 관여도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책임 하에 국민의미래 공천이 진행된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역구 공천은 잘 정리됐지만 비례 공천은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이관하기로 했으나 지도부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배후에 누가 있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한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말도 남겼다.

자신이 사천(私薦)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발표 직전까지 제가 추천한 인재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한 적이 없다"며 "18일 발표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반론했다.

이어 SNS 글과 관련해 "함께하고 고생했던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해 작성한 것)"이라며 "저의 글로 바로잡힐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이 구체적으로 요청한 인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유튜버', '방송인', '당직자' 등의 표현을 통해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백현주 전 서울신문 NTN대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 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주기환 전 위원장과 관련해 "그분이 시당위원장일 때 2만명 가까이 당원이 확장됐고 그분을 통해 광주 전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호남 당세를 올리는 데 공헌한 그런 분을 추천하는 게 사천이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과는 관계 없다. 오로지 왜곡된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려는 목적"이라며 "페이스북 글 외에 다른 요구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후 "총선을 20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의원을 겨냥한 입장을 냈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에 외부 인사와 공관위원, 사무처 당직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국민들도 모든 과정을 지켜보셨다"며 "잡음으로 공천 신뢰가 떨어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원은 물론 국민들께서 전혀 바라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 총장은 이 의원과 관련해 일일이 반박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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