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일부 재검토를 시사했다. 아울러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의 반발로부터 불거진 일각의 '친한(친한동훈)' 공천 주장은 반박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검증, 호남 인사 배려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달리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18일) 국민의힘 측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3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영입인재 박충권(2번)·진종오(4번), 인요한 전 비상대책위원장(8번), 한지아(11번)·김예지(15번) 비상대책위원 등 당 핵심인사가 당선권(20번 내)에 배치된 반면, 김화진 전 전남도당·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 등 당내 호남 인사들은 당선권으로 보기 어려운 22번, 24번을 받아 홀대 논란이 제기됐다.
아울러 17번에 배치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지난해 총리실 징계 이력이 드러나 '부실 검증' 문제도 불거졌다.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 인사 홀대, 김예지 위원의 비례대표 재공천 등을 비판하며 비상대책위원회의 재논의를 요구했다. 비상대책위원 등 주요 인사의 우선 배치를 두고 '친한' 공천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장 사무총장은 이철규 의원의 비판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읽힌다는 지적에 "공천 과정에서 다른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당내에서 어떻게 표출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좀 더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친한 공천' 주장에 대해 "기준에 의해 공천했다"며 "비례 후보자를 친한과 친윤으로 다 나눌 수 없다. 특정 인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친한 공천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예지 위원(국회의원)의 비례대표 재출마와 관련해서는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용혜인같은 '셀프공천'이 아니다"라며 "저희는 비례 1번에 장애인(최보윤 변호사)을 배려했다. 김예지 의원은 의정활동 등을 고려해 한번 더 국회의원으로 충분히 역할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순번이 변경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전제를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기보다 달리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시우 전 서기관 검증 문제와 관련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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