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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 직원에 스톡옵션 1인당 200주…직원들 반응은 '기대 vs 글쎄'


"아무 것도 안 주는 거보다 낫다" vs "주가 올라야 의미, 큰 기대 없다는 반응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전 직원에 1인당 200주의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내부 사기 진작에 나섰다. 이를 두고 반기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반응도 나온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3652명)에게 1인당 2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오는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주총 결의를 거쳐 보통주 총 73만400주를 신주발행 교부와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 간이다.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가격은 부여 시점에 결정된다.

올해 스톡옵션 부여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인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일환이다. 카카오 측은 "크루(직원)들의 보상 경쟁력 강화,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기여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스톡옵션을 반기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카카오 직원 A씨는 "최근에 회사 안팎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아무것도 안 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원래 재직 기간에 따라 지급 규모가 달랐는데 올해는 아니어서 긍정적으로 보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1인당 최대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1년 이상 재직한 직원은 200주를, 그 미만인 직원은 100주씩 지급했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C씨는 "몇 년 뒤에 회사 주가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최근 1년 간 주가 흐름을 보면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주식을 받는 게 아니라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받는 것이어서 기대를 해도 될 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D씨는 "스톡옵션도 결국 주가가 올라야 의미가 있는데 직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도 많은 게 사실"이라며 "스톡옵션 행사 후에는 스톡옵션 행사가 기준으로 보게 돼 전체 소득이 높아 보이는 효과도 있는데 세금까지 떼면 실제로 남는 건 많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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