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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한파속 서울 도심서 '나홀로 후끈'


경희궁 유보라, 평균 경쟁률 124.4대 1로 1순위 마감
서울·지방 청약시장 양극화 속 '더샵둔촌포레' 청약 나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가 청약 접수 7000여건이 몰리며 흥행하며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지난 2월 23일 서울 용산구 '경희궁 유보라'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희궁 유보라는 5일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 7089건이 몰려 전 타입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24.4대 1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전용 59㎡는 22가구 모집에 2879명이 몰리며 130.86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동, 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가구,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에서는 청약 전부터 단지의 흥행이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강남과 광화문 등 업무지역과 가까워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10억2575만~13억4675만원에 책정돼 정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와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대비 저렴하다. 경희궁 자이 2단지는 지난 1월 전용 59㎡가 15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경희궁 롯데캐슬은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5억원에 매매됐다.

경희궁 유보라까지 흥행하면서 올해 서울 청약 단지는 청약 불패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이엔드 아파트인 광진구 포제스한강은 지난 1월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1062건이 접수됐고,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평균경쟁률이 442.32대 1로 올해 청약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경희궁 유보라와 같은 기간 청약한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도 37가구 모집에 370건이 접수돼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반면 지방에선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여전히 청약 한파가 이어졌다. 5일 기준 3월 전국 청약 단지 평균 경쟁률은 3.59대 1이지만 서울을 제외하면 1.86대 1로 떨어진다. 접수 건수 또한 서울이 7459건으로 전체(1만5133건)의 49%를 차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매수 심리가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지방에 미분양이 쌓이면서 지역 내 수요자들도 심리적으로 매수 욕구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샵 둔촌포레'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지방과 서울 청약시장 양극화 속 3월 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더샵 둔촌포레가 11~13일 청약에 나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57가구로 분양가는 전용 84㎡ 12억9300만~13억3930만원, 전용 112㎡ 16억480만~16억952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인근 지역에 구축 단지가 몰려 있고 공급 가구수가 적은 만큼 청약 완판(100% 계약완료)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둔촌 더샵포레 인근에는 비교할 수 있는 신축 단지가 없어 어느 지역 단지를 비교대상으로 두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다만 일반분양이 57가구로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청약 마감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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