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편의점 CU와 GS25가 외치는 '우리가 1등' 경쟁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CU는 점포 수와 영업이익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했고, GS25는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두 회사의 매출액 차이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여서 올해 시장 판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두 회사가 발표한 실적공시에 따르면 GS25의 2023년 매출은 8조2456억원으로 전년 7조7800억원에서 약 4656억원(5.9%) 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 줄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물류·기타 자회사 포함) 매출 8조194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7조6158억원 대비 5790억원(7.6%) 늘었다. 사업보고서 발표 전이라 편의점 사업부 별도 매출을 알 수 없지만 통상 전체 매출에서 95% 수준을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2532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양 사의 매출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는데 지난해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512억원 차이로 대폭 줄었다. 2019년 9130억원이던 양사의 매출 격차는 2020년 8037억원, 2021년 4492억원, 2022년 2022억원 등이었다.
다만 CU는 아직까지 점포 수로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U 점포 수는 2022년 1만6787개에서 2023년 1만7762개로 증가했다. GS25 점포 수는 2022년 1만6448개에서 2023년 1만7390개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CU가 앞섰다.
업계는 올해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CU와 GS25의 매출 격차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 CU가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매출 1위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GS25 역시 매출 1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양 사 모두 크림빵, 도시락, 협업상품 등 차별화 상품을 매출 증가 비결로 밝힌 만큼 상품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존재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3월까지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점포 수 약 1만4000개를 확보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젊은 세대의 이용률 제고, 인기 PB 상품 출시, 품목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에 비해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따내려는 경쟁 역시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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