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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전장사업 급성장…'SDV 대전환'에 나란히 최대 실적


이재용 회장 M&A 1호 하만,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LG전자 VS사업본부, 10년 만에 매출 10조 달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하만 멕시코공장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하만 멕시코공장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장부품과 오디오 사업을 하는 자회사 하만(Harman)은 지난해 매출액 14조39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3조2100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조1700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하만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만은 지난해 소비자 오디오 성수기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도 헤드셋과 카 오디오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하만은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를 주도한 회사다. 주력 사업은 차량 디지털 콕핏이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장부품이다.

하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디지털 콕핏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카 오디오 분야에서 시스템 솔루션뿐만 아니라 스피커와 앰프 등 오디오 컴포넌트를 제공하고 있다.

하만은 차량의 SDV 전환에 대응하며 시장의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무선통신, 디스플레이 등 IT 기술을 접목시켜 차량의 IT 기기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전장에서 차량 내 경험 역량 강화로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오디오에서는 포터블 등 주요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와 하만 간 협업을 통한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서 탑승자들이 V자 형태로 바뀐 천장 스크린을 통해 마주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서 탑승자들이 V자 형태로 바뀐 천장 스크린을 통해 마주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도 전장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전장(VS)사업본부, ZKW,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등 세 축으로 전장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조6496억원)보다 15% 늘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LG전자의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4억원이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말 기준 수주잔고 90조원 중반을 달성했다. 사업별로는 △인포테인먼트 50%대 후반 △전기차 부품 20%대 후반 △차량용 조명 10% 중반 수준이다.

VS사업본무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수익, 고성능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가전과 IT에서 쌓아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인수한 ZKW는 차량용 조명을 주력으로 한다.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2020년 캐나다의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합작해 설립한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장치)업체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와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 잔액을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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