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가 시공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신축 아파트 일부 기둥에서 띠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외부 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불광동 신축 아파트부재 1443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의 기둥 7개에서 띠철근 시공 이상을 발견했다.
띠철근은 건물 하중을 버티기 위해 기둥에 세로 형태로 들어가는 주철근을 가로로 묶어주는 철근이다. 주철근의 위치를 고정해 주철근이 휘는 것을 방지한다.
해당 기둥 7개의 띠철근은 당초 15㎝ 간격으로 설계됐으나 실제로는 30㎝ 간격으로 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최근 시행사가 선정한 감리와 구조 설계사로부터 보완책을 마련해 외부에 철판을 대는 방식으로 띠철근이 누락된 기둥들에 대한 보강작업을 마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상태에서도 구조적 안전성은 확보됐으나 시행사가 계약한 원구조설계사무소가 추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강공사 를 제안했다"며 "원래 설계보다도 안전성이 개선됐다는 확인도 받았다"고 말했다.
시행사는 대우건설 측에 아파트 인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행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저하되자 근거 없는 시공 품질을 빌미로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만기를 앞둔 사업비 대출 상환 의무를 대우건설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공 문제가 발생한 아파트는 42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2개 동 145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민간 임대 아파트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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