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내 공식화됐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소속팀을 옮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영입한 이정후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결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영어와 한글로 개시했다.
MLB 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앞서 이정후에 대한 계약 조건으로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라고 보도했다. 4년 뒤 옵트아웃(선수와 구단 합의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정확했다. 구단은 이날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고 "2027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MLB로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액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현 KT 위즈), 김하성을 모두 제친다.
이정후는 KBO리그 현역 최고 타자라는 평가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셈. 그는 올 시즌 부상으로 86경기에만 출전했고 타율 3할1푼8리 6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후 올 시즌까지 개인 통산 884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이라는 성적을 냈다. 또한 KBO리그에서 3천 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이다. 피트 퍼텔러 구단 단장은 지난 10월 히어로즈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방문해 이정후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으로 아바지이자 KBO리그 레전드 중 한 명인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도 주목을 받고 있다. MLB 닷컴은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고 불리기도 했다"며 "그의 아버지(이 전 코치)가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어서다"고 소개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이정후의 타격과 수비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올렸고 짧은 애니매이션으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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