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5G 가입자 16억명…2029년까지 330%↑"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올해 전세계 5G 가입자 수가 약 16억 명에 이르면서 전체 가입자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9년에는 53억 명 수준으로 약 330%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5G 전환율이 높아지며 주파수 추가 공급 등 네트워크 투자 활성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에릭슨엘지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설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는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의 약 20% 수준인 16억명이다. 5G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63% 증가한 6억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9년에는 53억 명에 달해, 6년간 3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현재 5G 가입률이 가장 높은 북미지역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61%, 오는 2029년에는 92%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5G 상용화에 돌입한 인도 지역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컨설턴트(상무)는 "인도지역은 현재 5G 가입건수 자체가 8억 건을 넘을 정도로 큰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 중인 지역"이라면서 "인도 지역 성장세가 글로벌 5G 전환과 모바일 트래픽 추세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오는 2029년 인도의 5G 가입률은 68% 수준으로 관측된다.

한국이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현재 5G 가입률 40% 수준에서, 오는 2029년 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엘지는 5G 전환율이 높아지며 5G 커버리지 범위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5G 커버리지는 45% 수준이나 오는 2029년 85%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세계 모바일 네트워크 트래픽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5G 트래픽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기준 데이터 트래픽은 143엑사바이트(EB)다. 이는 지난 2021년 3분기 73EB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에릭슨엘지는 오는 2029년 데이터 트래픽이 403EB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중 올해 전세계 5G 데이터 트래픽은 33EB로, 전체의 25%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9년에는 전체의 76%에 해당하는 306EB로, 약 9배 가량 치솟을 전망이다.

에릭슨엘지는 트래픽 증가 요인으로 비디오 콘텐츠 시청 증가로 인한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가입자당 평균데이터사용량 증가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평균 소비량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 스마트폰 1대당 월평균 데이터사용량은 올해 21GB에서 오는 2029년에는 56G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엘지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라 네트워크 투자 필요성도 언급했다.

모바일 네트워크의 데이터 증가율에 대해 피터 존슨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편집장은 "모바일 광대역이 필요한 앱에 대한 소비자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5G를 수용하면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데이터 트래픽의 추가 성장을 촉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의 트래픽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내에서 발생하므로 일반적인 5G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5G 미드밴드 커버리지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G 미드밴드 인구 커버리지는 작년 30%에서 올해 40%로 증가했다.

박 컨설턴트는 "주파수 추가 공급 필요성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공급 시점이나, 실제로 어떤 대역을 공급할지는 정부와 통신사업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슨엘지는 매년 6월, 11월 정기적으로 글로벌 무선통신 시장,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 변화 등 이동통신 시장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