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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선정 D-0" 유통가에 포기란 없다


신동빈 롯데 회장,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활용 막바지 분투
신세계, 스벅·SSG닷컴 등 관계사 동원해 홍보활동 나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오늘 자정 무렵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 업계도 마지막까지 힘을 쏟고 있다. 부산엑스포가 결정될 경우 최소 61조원의 경제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경제를 위해 기업들도 발 벗고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는 28일 열린다. 개최지 발표는 이날 자정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6월 13일 부산항 북항을 방문해 30개국 주한 대사 등 행사 참석자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알렸다. [사진=롯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 6월 13일 부산항 북항을 방문해 30개국 주한 대사 등 행사 참석자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알렸다. [사진=롯데]

개최지 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 되면서 누구보다 바쁜 재계 인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다. 그동안에도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써온 신 회장은 지난 20일 정부의 영국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뒤,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신 회장은 파리에서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리더들을 만나 엑스포 개최 의의와 강점을 알렸다.

신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6월에는 30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대사들이 모인 곳은 아시아소사이어티 한국 지부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15주년 행사를 위한 자리였다. 이 행사에서 신 회장은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홍보관과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직접 부산 역량을 소개하고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롯데와 부산의 인연은 각별하다.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신동빈 회장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고향이 울산시 울주군이지만 194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으키기 직전 20대 청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고 신 명예회장의 '실질적 고향'은 부산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후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8년 롯데제과 부산 거제동 출장소를 세우며 처음으로 한국 부산에서 사업에 나섰다. 이후 1982년에는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창단했고, 백화점∙호텔을 부산 지역에 잇따라 건립하며 '부산 기업' 이미지를 다졌다.

롯데월드타워가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BUSAN IS'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월드타워가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BUSAN IS'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사진=롯데]

이 때문에 롯데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 유치에 힘을 보탰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9월 18일부터 외벽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문구를 송출해 왔는데 지난 24일부터는 새로운 문구인 'BUSAN IS NO.1'을 송출하며 막판 유치전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세븐일레븐도 부산 엑스포 관련 이벤트를 열며 유치에 힘을 보탰다.

세계 각국에서의 유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롯데는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롯데는 국가대표 황희찬 선수가 소속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에버튼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 11개 경기에서 전광판을 통해 'WORLD EXPO 2030 BUSAN, KOREA'와 'HIP KOREA! BUSAN IS READY' 등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송출했다. 롯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약 4만명에 달하고, 전 세계 212개국 약 6억 가구가 시청하는 만큼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롯데는 프랑스 파리 인근 이시레몰리노 지역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디지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시레몰리노는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지역이다. 롯데는 투표 당일까지 광고를 진행하며 총회장으로 향하는 각국 대표단에게 마지막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외 파리 시내의 샹젤리제 거리, 오르셰미술관, 몽마르트르 거리 등 관광객들이 모이는 명소에도 디지털 광고를 운영하며 막바지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세계박람회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큰 행사다 보니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선정에 기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을 동원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3월, 엑스포 실사단 방문에 맞춰 부산 주요 사업장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웨스틴 조선 부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이마트 해운대점 등에 유치 기원 현수막을 설치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서울과 부산 주요 점포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특별 제작한 기념 텀블러 500개를 선착순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광화문광장에 부산엑스포 행사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SSG닷컴과 G마켓은 부산 엑스포 응원 이벤트 페이지를 운영하고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 동참했다.

이 밖에도 전국의 스타필드, 이마트, 신세계면세점,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리플렛을 나눠주는 등 유치 기원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시 6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고용 창출 인원만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는 2010년 엑스포 개최로 110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하면서 국제적 금융·무역 도시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다양한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통 업계의 경우 기업의 매출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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