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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카카오 T, 언내 미국 진출..."우버에 도전장"


8일 카카오모빌리티 테크(기술) 컨퍼런스 인터뷰 세션
연내 미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출시 계획…스플리트 인수로 적극 행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글로벌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서비스를 연내 미국서도 시작한다. 미국은 우버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의 대표 모빌리티 서비스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8일 제2회 카카오모빌리티 테크(기술) 컨퍼런스 네모(NEMO) 2023 인터뷰 세션에서 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CEO·가운데)와 조혜원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사업기획 리더(오른쪽)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조혜원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사업기획 리더는 8일 제2회 테크(기술) 컨퍼런스 네모(NEMO) 2023 인터뷰 세션에서 "연내 미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카카오T를 쓰던 이용자가 미국에 가서도 같은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 주차, 바이크 등 국내에서는 상당한 인프라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이 회사는 올해 초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했다. 스플리트는 이용자가 자국에서 쓰는 앱을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해왔다.

조 리더는 "스플리트는 미국 승차공유 2위 사업자인 리프트(Lyft)를 제휴사로 확보하고 있어 우선은 리프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리프트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미국 현지에서 카카오T로 불러 탈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스플리트 인수를 계기로 서비스 국가를 미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진출은 우버의 '안방'에 뛰어든다는 것이어서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인 우버와 카카오T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 리더는 "스플리트와 논의해 리프트 외에도 유의미한 기업(제휴사)을 지속 발굴해 갈 것"이라며 "차량 외에도 기차나 배 등 다른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혜원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사업기획 리더, 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일답.

Q>스플리트를 창업하게 된 배경은

A> (필립 민친 CEO) 개인적으로 '여행 중독자'다. 2019년 한 해에는 비행기만 130번 탈 정도로 여행을 자주 갔다. 그런데 다른 나라를 많이 다니다 보니 현지에서 택시 요금이 과잉 청구되는 경우도 상당했다. 이런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겪다 보니 해결해보고 싶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스플리트를 창업하게 됐다.

Q>스플리트가 첫 창업인가. 카카오모빌리티로 회사가 편입(지분 매각)된 소감은

A> (필립 민친 CEO) 스플리트가 첫 창업은 아니다. 창업을 꽤 여러 번 했었다. 직접 일궈낸 사업이 다른 기업에 인수된다는 건 창업자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Q>연내 미국과 오스트리아, 내년에는 홍콩과 대만 등에서의 서비스 출시를 언급했는데 (순서나 해당 국가를 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조혜원 리더) 한국인이 많이 가는 지역과 국가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선은 일본과 베트남, 동남아 등 6~7개국이 중심이다. 이밖에 유럽에서도 해외 여행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Q>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면 인바운드(외국인이 기존에 쓰던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쓸 수 있게 함)나 현지 직접 진출 전략도 중요해 보인다

(조혜원 리더) 인바운드 기술 개발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다. 이제는 어느 파트너와 어느 수준까지 연동할지, 사업적인 의사 결정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직접 진출한 괌의 경우에는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카카오모빌리티 쪽으로 플랫폼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Q>중장기 목표는

A> (조혜원 리더) 스플리트는 차량 호출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모빌리티(자전거나 킥보드), 여행 관련 서비스도 일부 파트너사와 제휴해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담아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 하나만으로 충분히 이동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거듭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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