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타워 인수가 막히자 이 업체와 사업을 협력을 하는 우회 동맹을 맺기로 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타워가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파운드리 서비스와 300㎜(12인치) 제조 역량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타워는 미국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인텔 생산 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타워는 인텔 뉴멕시코 공장에 설치할 신규 설비와 고정 자산 확보에 최대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타워는 월 60만 장의 이상 웨이퍼 처리 능력을 확보해 아날로그 공정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사는 파운드리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텔은 뉴멕시코 주 리오란초 소재 인텔 11X 팹에서 타워의 65나노 전력관리 BCD(바이폴라·CMOS·DMOS)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텔과 타워 협력은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른 대안이다. 인텔은 200mm(8인치) 파운드리 역량 확보를 위해 타워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2월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 반독점 규제 당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동맹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어트 팬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총괄은 "인텔은 세계 최초의 개방형 시스템 파운드리를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IFS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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