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자 주력하는 포털과 메신저 서비스 실험에 한창이다. 첫 화면에 숏폼(짧은 영상)을 전면 배치하거나 상대방과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내 새로운 네이버앱을 선보이기에 앞서 조만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용성 실험에 돌입한다.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이용자마다 맞춤형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현재 쇼핑·라이프와 홈, 뉴스·콘텐츠 등 3개로 나눠진 네이버 모바일앱의 하단 탭을 4개 탭(홈·콘텐츠·쇼핑·클립)으로 재구성해 개편할 계획이다. 다양한 숏폼을 모아볼 수 있는 '클립' 탭을 마련해 전면 배치하는 것이 두드러진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나 일반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만든 숏폼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숏폼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블로그, 스마트스토어(온라인 쇼핑 사업), 스마트플레이스(사업자 정보 관리·운영 플랫폼) 등의 서비스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성 실험을 거치고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연내 네이버앱 개편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공감을 가장 많이 주고받은 친구를 확인할 수 있는 '친구의 발견' 베타(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에서 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실적 개선을 위해 메신저의 본질에 집중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채팅방에서 글(텍스트)로 대화하지 않아도, 상대방과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공감 스티커도 그 중 하나다.
공감 스티커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통해 카카오톡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다.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둘러볼 때 공감 스티커를 통해 근황을 확인할 수 있고 스티커를 직접 터치해 공감 숫자를 올려 공감을 표현하는 등으로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친구의 발견'에서는 내게 공감을 표시한 친구나 내가 공감해준 친구를 모아볼 수 있다. 앞으로 6주 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화 없이도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연결해 준 공감 스티커를 또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며 정식 서비스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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