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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쎼쎼' '니하오' 많이 들리는데…" 면세점은 '타는 목마름'


중국인 관광객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지만 매출 큰 '유커'는 기약 없어
한국 입국비자 6월에만 11만4천명…작년 동월 대비 12배 이상 늘어나
면세업계 6월 외국인 매출 8500억원…작년 동월 1조3300원보다 줄어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면세점의 '큰손'으로 여겨지는 중국인들의 한국을 찾는 발길은 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늘어났지만 정작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과 다이고(보따리상)이 면세점을 찾고 있지 않아서다.

지난 6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은 8천543억원으로 전달(9천381억원)보다 8.9% 감소했다. 지난 4월 9천654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지난해 동월(1조3천315억원)과 비교하면 35.8%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인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보다 많아졌다. 주중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6월 중국인에게 발급된 한국 입국 비자는 11만4천109건으로 2019년 6월(11만2천170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월(9천224건)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증가했다.

당초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 매출 회복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인의 증가에도 매출이 늘지 않는 건 유커와 비교해 개별 관광객의 객단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또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을 당시 유일한 판매 통로 역할을 하며 면세점 매출을 책임지던 다이고 역시 크게 줄었다. 면세점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이고에게 지급하던 수수료를 대폭 낮추면서 발길이 거의 끊겼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다이고는 면세점 매출에서 60%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90%대까지 치솟았다.

면세점들은 다이고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는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10%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40~50%까지 폭증했다. 현재는 30% 수준인데 업계는 여기에서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7천81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192% 증가하며 1분기 흐름을 지속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기 뷰티 브랜드를 오픈하는 등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다이고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업계의 자정 노력을 통해 수수료율은 줄이고 이익율은 높였다"며 "여전히 시장 상황이 어려운 데다 매출은 낮아졌지만 내실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단가가 높은 유커가 복귀해야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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