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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發 SK쉴더스 성장전략 '청신호'…EQT파트너스에 8천600억원 지분 매각


글로벌 투자사 EQT 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 매각
현금흐름·투자여력 확보…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 '가속화'
"첫 투자 성과, 주주와 나눌 것" 2천억 규모 주주환원 방안 검토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스퀘어가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8천600억원에 매각했다.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SK쉴더스 성장을 위한 EQT 파트너스와의 협력강화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스퀘어 부회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제7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스퀘어(대표 박성하)는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천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21일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에 2천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발행 절차가 마무리되면 SK쉴더스 최종 지분구조는 EQT 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 기존 지분구조는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였다.

지분매각대금 8천600억원 가운데 4천100억원은 입금이 완료됐다.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천500억원은 2년 내 완납받는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EQT 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는 비전을 발표한 이후 지난 6월까지 중국·EU·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정부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3월 SK스퀘어-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발표 간담회에서 "SK쉴더스 미래 성장을 위해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성과를 시작으로 다운사이드(Downside)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고 주주환원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스퀘어는 8천600억원 자금 확보를 통해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갖추게 됐다.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5월 기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배당금 894억원이 유입되기도 했다.

SK스퀘어는 투자성과가 발생하면 주주들과 결실을 나누겠다는 방침이다. 2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후 이사회 결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상세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올해 기 매입한 자사주 1천63억원을 오는 10월4일 일시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2 대주주로서 EQT 파트너스와 공동경영을 통해 SK쉴더스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QT파트너스는 글로벌 TOP 3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전 세계 200여 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운영 전문성과 전 세계 800여 명 산업 자문위원단 네트워크를 통해 SK쉴더스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20여 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를 증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는 "SK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활발한(Active)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고 있다"며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분들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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