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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빅 바이오텍 도약하겠다"


이동훈 사장 "뇌전증 신약 기반으로 사업 확장 나설 계획"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훈 사장은 "빅 바이오텍이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며 "세노바메이트 성장을 가속화하고,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며,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유망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꿈을 실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훈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표적단백질분해 기술, 방사성의약품,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훈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표적단백질분해 기술, 방사성의약품,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성화 기자]

SK바이오팜은 현재 월간 처방수 2만2천 건인 세노바메이트를 2024년 3만 건 이상으로 끌어 올려 치료영역(Therapeutic Area)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국 출시 후 첫 2년은 어려웠지만, 30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현재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총 처방수에서 앞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40% 이상으로 경쟁 제품 대비 높은 발작 소실률을 보이며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현재 중증 환자 대상에서 경증 환자로 확대할만하다는 의견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이어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100여 명의 영업인력을 통한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 90% 중반의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은 생산을 위탁생산(CMO)에 맡기기 때문에 고정비가 낮고, 이로 인해 흑자전환 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이익 급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10억 달러(약 1조2천600억원)까지 키우면서 현지 영업인력들에게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얹어줄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25년까지 새로운 제품을 인수할 생각이다"며 "제2의 상업화 제품으로 뇌전증 치료제도 고려했지만 카니발리제이션 효과가 우려돼 제외했으며, 중추신경계 계열을 확장하면서도 임상 2·3상 단계인 제품 중 2~3년 안에 상업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로 창출된 현금으로 파이프라인 기반 회사에서 기술 기반 회사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 전문 의약품에서 항암 쪽으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우선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를 통해 기존 보유한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플랫폼을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TPD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또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투자한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의 방사성의약품(RPT) 치료제 협력도 강화해 미국 시장 진출과 아시아 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한 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이 사장은 "앞서 SK㈜가 테라파워에 투자하면서 순도가 높고 반감기가 적절한 가장 좋은 동위원소를 구매할 권리를 확보했다"며 "노바티스의 경우 동위원소를 공급 받지 못하면서 전립선암 치료제인 플루빅토의 성장세가 주춤해졌지만, SK바이오팜은 테라파워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도 SK바이오팜이 점찍은 미래 사업 중 하나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과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이 사장은 "지금 핫한 기술을 시작하면 경쟁력이 없고, 5년 후에 떠오르는 기술을 봐야한다"며 "SK바이오팜이 개발하면 SK팜테코가 생산하고,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하는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면서 중추신경계 질환과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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