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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여름철 태풍, 아르고 플로트로 감시한다


기상청, 제주 먼 바다에 5기 투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태풍은 갈수록 그 위력이 커지고 있다. 바다온도가 상승하고 수증기가 많아지면서 태풍이 에너지원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리 태풍을 관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도 변화 등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이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13일 기상관측선을 이용해 무인 해양기상 관측 장비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 5기를 관측 공백 지역인 제주도 남서쪽 먼 바다 해역에 투하해 해양기상에 대한 특별 관측을 수행한다.

아르고 플로트는 수면에서 지정된 수심까지 스스로 이동하면서 약 6∼12개월 동안 해면 기압을 포함해 수압, 수온, 염분 등을 관측한다. 현재 전 세계 해양에서 3천800여 대 이상이 운용되고 있다. 위성 통신으로 수집된 관측 자료는 전 세계에 공유되고 있다.

아르고 플로트와 투하 위치. [사진=기상청]
아르고 플로트와 투하 위치. [사진=기상청]

기상청은 이번 특별 해양기상 관측을 통해 태풍 북상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의 태풍 강도와 진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의 역할을 규명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이뤄지는 해양 관측은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도와 여름철 태풍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정부간 해양과학위원회(IOC)에서 추진하는 국제 공동 해양관측 사업 아르고 프로그램(ARGO Program)에서 사용되고 있는 플로트를 말한다.

로켓 모양을 하며 해양에 투하되면 지정된 수심까지 하강, 상승을 반복하며 해양환경 요소를 관측한다. 관측된 자료는 위성으로 전송돼 전 지구 또는 지역 자료센터로 보내어져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국립기상과학원도 공식적으로 지역자료센터(https://argo.nims.go.kr)를 운영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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